하나금융투자는 25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추정치 대비 대폭 하회했다”며 종전 목표주가 17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14.28% 하향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7% 감소한 1051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락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는 건설부문의 실적 감소가 전사 영업익 부진을 견인했다”며 “일부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의 준공 임박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동시에 호주 로이힐 및 UAE 원전 중재 패소의 영향으로 충당금이 약 700억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2분기에도 홍콩 지하철 프로젝트 등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올 상반기 해외 프로젝트 관련 비용 반영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5.3%p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상사 부문의 흑자전환 및 패션사업의 전년 동기 대비 개선은 긍정적이나 건설 부문 실적 감소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영업외로는 2362억원의 삼성전자 및 삼성생명 배당수익, 202억원의 온타리오 풍력 운영수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이후 건설 부문의 중장기 하이테크 수주 확대 여지가 존재하며, 올 하반기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4분기 예정된 ‘20년 이후 배당정책 발표를 감안할 때 올 하반기가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