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1분기 성장률 최저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1분기 성장률 최저

기사승인 2019-04-25 09:42:17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닥친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금융위기를 넘긴 후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0.2%)였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그보다도 0.1%p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로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반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여파가 컸다. 전 분기 대비 수출이 -2.6%, 수입이 -3.3%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로 뒷걸음질 쳤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떨어진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또 다시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다시 감소했다. 건설투자 또한 지난해 4.0% 내려갔고,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7.4% 더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이던 지난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전자기기 부문이 부진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원유·천연가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시장의 부진과 현대자동차 노사협약 지연에 따른 공급차질도 악재로 작용했다.설비투자 부진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감소 여파가 컸다.

건설투자 부문에선 주택건설이 주춤했고, 토목건설도 줄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도 실제 집행엔 시차가 걸려 더욱 성장이 더디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전 분기 대비 각 0.1%와 0.3%씩 증가했다. 민간소비 가운데 의료 등 서비스와 의류 등 준 내구재는 소비가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소비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씩 감소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0.2% 개선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떨어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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