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감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5%p 내린 47.7%(매우 잘함 26.9%, 잘하는 편 20.8%)로 6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0%p 오른 48.1%(매우 잘못함 33.8%, 잘못하는 편 14.3%)였다. 모름·무응답은 1.5%p 감소한 4.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0대에서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진보층, 충청권과 대구·경북(TK), 20대와 40대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8%p 오른 38.6%로 집계됐다. 한국당도 0.8%p 오른 32.1%로 조사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신환 사보임 계파 갈등’ 등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당내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4.9%다. 정의당은 0.1%p 내린 7.3%, 민주평화당은 1.1%p 오른 3.0%였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2.5%p 내린 12.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 주말 한국당의 대정부 장외투쟁과 여야의 패스트트랙 대립 격화가 중도보수 성향의 이탈과 함께 진보층의 결집으로도 이어지는 등 진영별 양극화를 초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풀이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