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출신 박수무당의 실체가 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을 탄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 도령의 수상한 신내림’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활동을 했던 박도령(가명)이 돈벌이를 위해 내림굿을 하고,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조작 방송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제보자 양미정(가명) 씨는 빚 때문에 힘든 생활을 이어가던 중, 연예인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으로부터 ‘신 내림굿’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 씨는 얼굴이 알려진 박 도령이 사기를 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수천만 원을 주고 신내림을 받았다.
양씨는 수상한 신내림 굿 이후 무속인이 됐지만, 한 번도 조상신이 들어오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신내림 굿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뒤 관계가 틀어졌다.
연예인출신 박수무당 박도령은 한때 탤런트를 꿈꾸며 방송국을 다녔다고. 90년대 댄스그룹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가 무속인의 길로 접어든 건 2016년이다. 희귀병을 앓은 딸을 살리기 위해 신내림 굿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 한 방송에 출연해 “이 세계를 믿지 않았는데, 딸 때문에 두 손 두 발 들었다”며 “우리 애만 살려달라고, 그렇게 무속인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방송 모자이크 처리에도 불구하고 박수무당이 특정 인물임을 알겠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