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를 만든 이유를 “우리의 의지가 아닌 정부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사의 소신 진료를 위축시키고 의사의 생존, 환자의 권리마저 무시 받는 상황을 타개해 한국 의료를 정상화하고자 했다”면서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고 의사가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의료계를 부끄럽게 한 사건들도 있었다”면서 “극소수의 비윤리적 회원의 일탈로 다수의 회원이 멍에를 짊어져서는 안 된다. 자율 규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면허 관리기구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설립·운영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우리의 주장을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미래는 없을 것”이라면서 “후보자 시절 말한 것처럼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의료를 멈출 수 있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은 ▲수가 정상화 ▲진료량·진료시간 개선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지원 ▲일차의료 활성화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등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과제들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투쟁 코스프레 의쟁투 해체!, 생존권 비대위 구성!’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최 회장의 투쟁력에 이의를 제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