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대상 ‘무허가 줄기세포 약’ 동물병원에서 유통돼

반려견 대상 ‘무허가 줄기세포 약’ 동물병원에서 유통돼

기사승인 2019-04-29 13:31:33

반려견 대상 ‘무허가 줄기세포 약’이 만병통치약처럼 홍보, 유통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제조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가 만든 무허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동물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약품 홍보물에는 ‘암세포가 80% 사멸됐다’는 문구가 적혀있었고, 동물병원 임상 결과, 폐암 말기인 몰티즈가 ‘복용 후 3일 만에 호흡이 안정됐다’고 명시돼 있었던 것. 경기 고양시에 사는 이모씨의 반려견은 폐암 말기였는데 해당 치료제를 먹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더 빠른 죽음을 맞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당시 수의사는 제조 일자, 성분 등 정보가 적혀있지 않은 약품을 처방전 없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수의사는 다른 반려동물에서는 효과를 봤고 부작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약품이 무허가 상태인지는 몰랐다고 그는 해명했다.

해당 제조업체의 협력 병원이 전국적으로 26개이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어 반려동물에 무허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약한 병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를 직접 조사한 고양시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동물병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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