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치과병원이 치아와 잇몸 상태 등을 종합적인 구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치과종합검진센터’를 개소했다.
병원은 센터 개소에 대해 간단한 구강검진에만 의존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종합적인 검진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용석 치과종합검진센터장은 “치주 질환·우식증 등으로 환자가 불편함을 느꼈을 때는 이미 정도가 심하고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면서 “증상이 발현되면 되돌릴 수 없다. 정확히 내 몸의 상태를 알고 예방할 수 있다면 환자의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강검진은 환자등록과 설문지 작성을 통해 기초적인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임상검사 및 형광분석 검사촬영, 파노라마 영상촬영으로 이뤄진다. 센터는 구강질환 유무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령·생활·습성별로 검사항목을 세분화해 개인 맞춤형 선별 정밀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검진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반 치과 검진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을 바탕으로 문진표를 작성하면 전신건강상태·구강 건강 인식도 및 습관 등 모든 설문을 전산화해 의료진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진단결과를 여러 진료과와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다.
황의환 치과병원장은 “센터는 국민 구강 건강을 위한 질환 예방의 일환으로 의과계에 구축된 ‘건강의학센터’와 동일한 개념”이라면서 “대학치과병원으로서 종합검진 개념의 치과 표준화를 통해 공공성을 가지는 국민 구강 건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이날 중국 하얼빈시제2병원과 바이오 급속교정 시스템 수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하얼빈제2병원에 경희대치과병원의 치과 검진과 교정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