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혜’ 통신장비주 조용한 상승세…게임·통신주, 2020년 수혜 점쳐져

‘5G 수혜’ 통신장비주 조용한 상승세…게임·통신주, 2020년 수혜 점쳐져

‘5G 수혜’ 통신장비주 조용한 상승세…“게임·통신주·장기적 기대 가능성”

기사승인 2019-04-30 04:00:00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로 5세대 이동통신(5G)이 대두되면서 5G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졌다. 5G는 최대 속도가 초당 20기가비피에스(20Gbps)에 이르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다. 4세대(4G) LTE의 최대 속도(1Gbps)보다 20배나 빠르다. 

5G상용화로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AI 등을 확산되고 폭발적인 모바일 트래픽을 야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4G 성능을 능가하는 새로운 통신기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5G 육성 방침에 따라 4월 초부터 5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따라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조용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관련 대표적인 수혜업종인 통신주의 주가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5G는 여전히 점유율에서 20% 미만이고, 여러 곳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등 대중화가 이뤄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중화 시점에는 통신업종 외에도 게임, 헬스케어, 자동차업종 등 다양한 업종에 수혜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통신3사·통신부품업종 주가 희비=5G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면서 관련 수혜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부품업체 주가는 꾸준히 조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KT 등 통신3사들의 주가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부품업체 서진시스템의 주가(4월 29일 종가기준)는 2만3800원으로 3개월 전(1만8150원) 대비 31.12% 상승했다. 이어 오이솔루션(55.27%), 에이스테크(+27.09), 에치에프알(+17.03) 등 통신부품업체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국내 5G 장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부품주의 주가는 곧바로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반면 주요 통신3사의 실적 및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1분기 영업이익은 8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하락했다. KT의 주가는 29일 종가기준 2만7500원으로 3개월 전(2만9100원) 대비 5.49% 떨어졌다. 이어 LG유플러스(-10.83%), SK텔레콤(-7.47%)도 주가가 하락세다.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은 ▲5G 상용화에 따른 비용 증가 ▲마케팅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통신산업의 실적 부진은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하락 ▲시장 과열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3.5GHz대역 주파수 상각에 따른 750억원에 달하는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도 “국내 통신업체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해외 통신업체보다 수익성 하락 추세가 두드러졌다. 요금이 인하된 데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로 해외 통신업체보다 비용이 먼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향후 20조원이 넘는 5G 시장, 통신·게임·헬스 등 여러 업종 수혜 가능성=증권업계에서는 향후 5G시장이 커질 경우 통신주를 비롯한 여러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김준섭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5G시장에서 B2B시장 규모는 2026년 기준 28조원이 넘는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G시장이 안착되기까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완만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5G 시장의 보급 속도는 3G와 비교하면 빠르겠지만 4G의 보급 속도와 비교하면 느릴 것”이라며 “올해 5G 휴대폰 가입자는 251만명(보급률 3.6%)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2020년에는 다양한 콘텐츠 활성화, 전국망 구축, 단말기 업그레이드로 가입자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1년 4분기 가입자는 각각 1867만명(26%), 3456만명(46.4%)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G 상용화가 대중화될 경우 IOT산업과 함께 게임주의 성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예상한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게임주는 통신기술이 변할 때 마다 실패한적이 없다”며 “유선인터넷의 PC게임, 3G의 캐주얼게임, 4G의 MMORPG와 FPS처럼 게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그 시기는 내년 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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