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분기 만에 실적 최저…2분기도 ‘부진’ 이어질 듯

삼성전자, 10분기 만에 실적 최저…2분기도 ‘부진’ 이어질 듯

기사승인 2019-04-30 16:39:02

글로벌 반도체 시장 ‘슈퍼 호황’이 종료되면서 삼성전자가 10분기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일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한 5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15조6422억원) 대비 60.2%, 전분기(10조8006억원) 대비 42.3%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악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그 결과 메모리 매출은 11조4700억원을 냈다. 전분기 대비 26%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허국 전무는 “하반기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가 예상되지만, 5G 표준의 확산, 멀티플 카메라, 고화질 센서 확대 등 모바일향 고스펙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향 고스팩 시장 요구에 맞춰 5G모뎀 이미지센서 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 IoT향 칩 개발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해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문도 상황은 좋지 못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5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에는 중소형 패널은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나,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와 대형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LCD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판가 하락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노트북 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출시를 통해 올레드 시장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업계 생산 케파 확대로 시장 내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초대형 UHD 8K TV 등 프리미엄 TV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특화해 수익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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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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