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이 세계 사이클 무대의 중심에 섰다. 전 세계 16개국 220여 명의 선수단이 남해안을 질주한 ‘투르 드 경남 2025’가 8일 경남도청광장에서 열린 종합시상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통영에서 출발한 대회는 거제, 사천, 남해, 창원을 거쳐 총 553.6km를 달렸고 마지막 날에는 창원 시내 순환코스인 크리테리움(44.5km)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호주 루자이 인슈어런스 소속 호킨스 딜런. 개인종합 우승은 물론 가장 험난한 구간을 제패한 산악왕 타이틀까지 휩쓸며 옐로우 저지와 레드 폴카 닷 저지를 동시에 차지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임종원은 23세 이하 부문 베스트 영 라이더를 수상하며 화이트 저지를 입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신예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셈이다. 단체 종합우승은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사이클링팀이 가져갔다.
이번 대회의 진정한 승자는 ‘경남’으로 드론 촬영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푸른 바다와 도심 풍경, 거친 언덕과 평탄한 도로가 고스란히 전 세계에 전달됐다. 특히 마지막 창원 스테이지는 국내 스포츠 전문채널 생중계를 통해 일반 대중의 관심도 끌어올렸다.
박완수 지사는 폐막식에서 "이번 대회는 경남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인의 추억으로 각인시킨 축제"라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경남을 알리는 글로벌 플랫폼이 됐다"고 자평했다.

총괄 심판장 존스 루이스는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 한국을 다시 찾았는데 경남은 세계적 수준의 코스와 따뜻한 환대로 완벽한 무대를 제공했다"며 "경남에서의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대회를 기반으로 ‘투르 드 경남’을 아시아 대표 사이클 대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 제70회 현충일 추념식 창원서 엄수…박완수 지사 "보훈 실질 예우 강화"
경상남도는 6일 창원 충혼탑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번 추념식은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해 보훈단체와 도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추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세대 간 보훈 공감대를 높이고 유공자에 대한 실질적 예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과 서훈 신청, 주거·금융·의료 지원 확대 등 보훈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묵념 사이렌을 시작으로 헌화·분향, 첼로 연주, 헌시 낭독, 학생 감사편지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창원고 주니어 학군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세대 간 공감의 시간을 더했다.
한편 도내 18개 시군에서도 추념식이 일제히 열렸으며 경남도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유공자 위문, 보훈단체 간담회 등 다양한 예우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상남도, ‘2025 도민공약평가단’ 출범
경상남도는 지난 5일 경남연구원에서 ‘2025 도민공약평가단’ 출범식을 갖고 민선 8기 공약 추진 점검을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평가단은 성인 45명과 청소년 5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으며 무작위 추첨과 공개모집을 통해 연령·성별·지역을 고려한 균형 있는 인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3차례 회의를 통해 조정 요청된 25건의 공약사업에 대한 타당성 심의와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회의에서는 매니페스토 운동에 대한 교육과 함께 분임별 심의 안건을 선정했으며 2차 회의(12일)에서는 주관부서 공무원의 설명과 질의응답이, 3차 회의(26일)에서는 최종 심의가 이뤄진다.
경남도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SA) 등급을 받았으며 공약 이행 사항은 반기별로 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김기영 도 기획조정실장은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인 만큼 평가단의 목소리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체코 원전 수출에 환영…"경남 원전산업 도약 계기 될 것"
경상남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정부와 체결한 25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본계약에 대해 4일 환영 입장을 밝히며 이번 수주가 경남 원전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의 대형 원전 수출로 한국 원전이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쾌거다. 경남도는 도내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341개 협력기업이 참여해 약 12조원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계약은 당초 지난달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측의 법적 제기로 지연됐으며 한국과 체코의 긴밀한 협력으로 법적 장애물을 해소한 뒤 전격 체결됐다.

도는 지난해부터 원전 수출 설명회와 수요조사, 관련 기관과의 MOU 체결 등 체계적인 대응을 이어왔으며 2025년부터는 ‘원전기업 수출 컨설팅 지원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 혁신 기술개발과 산업 허브 조성, 특별법 제정 등 후속 정책 제안을 정부에 제출하며 미래 원전산업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이번 수주로 경남 원전 생태계가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수출 지원과 산업 고도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