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빛난 증권사…하나금투·NH투자 ‘채용’ 삼성 ‘급여’ 최상위

불황속 빛난 증권사…하나금투·NH투자 ‘채용’ 삼성 ‘급여’ 최상위

기사승인 2019-05-01 04:00:00

문재인 정부의 고용친화적 정책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직원 채용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 대부분이 채용을 늘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급여나 복지혜택도 전년 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지난 1년 간 채용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투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임직원 수는 총 1678명으로 전년(1584명) 대비 5.93%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채용 비율 및 채용 인원수도 업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한해 채용 비율은 5.72%으로 10대 증권사 중 2위, 채용 인원수는 161명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KB증권(5.44%), 한국투자증권(5.08%) 순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업황의 흐름과 상관없이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증권사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반면 미래에셋대우(-2.04%)와 대신증권(-1.07%)은 인력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 말 합병 후 일반 증권사의 2배가 넘는 인력 구성으로 인한 인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공식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의 급여 및 복지혜택에서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삼성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특정 직원이 등기이사급 급여를 받지 않았으나 평균 급여 수준은 업계 최상위권이다. 삼성증권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170만원으로 전년(9595만원) 대비 26.83% 증가했다. 

이어 연봉 증가율은 한국투자증권(21.36%, 1억1396만원), 하나금융투자(20.20%, 1억19000만원), 신한금융투자 (16.30%, 1억7000만원) 순이었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채용친화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추정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62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분기 대비 49.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16억원으로 전년 동기(1283억원)보다 3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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