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5∼6월 중에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일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와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피지 난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했는데 지난달부터는 대기업 방문도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며 5∼6월에는 집중적으로 대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행사장에서도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주류세의 종량세 전환, 즉 술의 가격이 아니라 알코올 도수와 용량에 따라 세금을 매길지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막바지 단계에 왔다며 “맥주·소주 등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범위에서 종량세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는 국제통화기금과 아세안+3 거시경제 감시기구 등의 국제기구 보고서를 소개하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