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유명 건축가 잇따라 영입...도청신도시조성에 새바람 기대

경북도, 유명 건축가 잇따라 영입...도청신도시조성에 새바람 기대

기사승인 2019-05-06 09:47:26

도청신도시 2차 조성을 앞두고 경북도가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유명 건축가들을 잇따라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배병길 총괄건축가에 이어 지난 2일에는 경북개발공사에 김영준 건축가를 도청신도시 건축코디네이터로 위촉해 도청신도시 조성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이들은 한국건축 1세대 거장인 건축가 김중업과 김수근의 제자로, 광역도 단위에서 총괄건축가를 위촉한 것은 경북도가 최초다. 영입은 이철우 지사가 세계적인 건축 작품을 만들어 경북도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업 건축가 제자인 배병길 총괄건축가는 한국건축가협회장과 한국건축단체연합 대표회장을 지낸 저명인사다. 2017년에는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UIA(국제건축가연합) 세계건축대회’대회장을 맡아 성공 개최를 이끌었다. 

그는 자연과 인간, 건축의 상호 배려를 중시하는 ‘염치의 미학’을 추구하며 대표작으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학의재 등이 있다. 

배 건축가는 앞으로 경북도의 공공건축을 총괄하면서 도청신도시 조성은 물론 경북도 동부청사,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 등 14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배 총괄건축가는 “무미건조한 공공청사가 아니라 아름답고 수려한 디자인을 입혀 예술작품화를 추진하고 향후 도내 역사적 건축물들과 함께 ‘경상북도 건축기행’프로그램을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준 도청신도시 건축코디네이터는 건축가 김수근의 제자로 최근까지 서울시 총괄건축가로 활약했다. 

그는 파주 출판단지 조성을 총괄했으며 그의 작품이자 박찬욱 영화감독의 자택인 ‘자하재’는 한국 건축 최초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의 영구소장 건축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건축가는 “팽창하던 시대에는 천편일률적인 도시를 빨리빨리 복제해야 했으나, 안정의 시대인 지금은 하나하나를 면밀하게 다시 생각해야 한다”면서 방향을 제시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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