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쟁투 “면피용 투쟁 코스프레로 회원 기만” 내부 비판

의협 의쟁투 “면피용 투쟁 코스프레로 회원 기만” 내부 비판

기사승인 2019-05-07 16:42:14

의료계 내부에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에 대해 비판이 나왔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7일 성명을 통해 “(의협)집행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탄압하고 면피용 투쟁 코스프레로 일관하면서 회원들을 기만하는 의쟁투는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2월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부활 등에 대해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의쟁투를 만들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의쟁투를 만들 당시 의협의 적극적인 투쟁 의지를 신뢰할 수 없었지만, 의료계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따르고자 의쟁투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위원도 추천했지만 의협 집행부는 협의회의 추천위원이 비판적인 인물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위원 교체를 요구했다.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병의협의 추천위원을 배제한 상태로 의쟁투 위원 구성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의쟁투에서 집행부에 비판적인 대의원회 추천 의쟁투 위원의 사퇴를 종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병의협은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고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해 내보내려 하는 행동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거세시키고 거수기 노릇만을 해주기를 바란다면 의협 집행부의 면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의쟁투 조직 구성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겨우 결의문 하나 발표했다”며 “이렇다 할 활동이 전무했던 허수아비 조직이 앞으로 뭔가 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회원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의쟁투는 현 의협 집행부의 정기 대의원총회 방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에 불과”하다며 “최근 각종 협의체에 다시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봐선 제대로 된 투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탄압하고 면피용 투쟁 코스프레로 일관하면서 회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의쟁투는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집 의협 회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병의협은 “최 회장은 거짓 투쟁 코스프레로 회원들을 기만한 것에 사죄하고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의쟁투를 구성할 것이 아니라면 의쟁투 해체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면서 “의협 회장으로 자신의 역할과 중앙 정치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정치인의 역할 중 진로를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병의협은 “의료계 내부 분열을 위한 목소리가 아닌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울분의 목소리”라며 “의쟁투가 올바른 행보를 보이고 회원들의 뜻을 제대로 섬기는 조직이 될 때까지 비판의 칼날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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