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위기 속 경쟁력 강화 주력

보험사, 위기 속 경쟁력 강화 주력

기사승인 2019-05-08 05:00:00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속에서도 보험회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보험시장의 중심인 영국 로이즈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를 투자해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로이즈에 진출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 파트너십과 역량을 강화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10위권인 캐노피우스사는 지난달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는 5위권으로 시장 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혁신 상품·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만이 경제 불황 속에서 활로를 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해상은 새로운 위험의 등장에 따른 다양한 보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 최초 사이버안심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담보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은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상품,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Link)를 활용한 고객의 차량 운행 패턴을 바탕으로 안전 운전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운전습관연계(UBI)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업무 효율성 제고를 조직의 체질 개선을 통해 찾았다. 메리츠화재는 우선 ▲야간금지 ▲불필요한 회의는 금지 ▲30분 회의 ▲보고 문서 간소화 ▲호칭 단순화(부장은 리더, 나머지 인원은 ‘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속채널은 기존 ‘본부-지역단-점포’ 3단계 관리 조직을 본사 직속의 120여개 사업가형 점포로 전환해 중간 관리비용 절감 및 신속한 현장의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했다. 더불어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해 설계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GA(독립법인대리점)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고 투명한 수수료 체계와 최고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KB손보는 파괴적 혁신을 통한 스타트업, ICT기업 등 외부 사업자 및 플랫폼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다.

현재 KB손해보험은 국내 유일의 금융지주 산하 손해보험사로 금융지주 통합 플랫폼을 통한 사업 영위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러한 시너지 창출의 하나로 KB금융지주의 KB이노베이션허브 와 사내 디지털 관련부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외부 스타드업 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제휴를 통해 모든 사업모델을 다시 생각해보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파괴적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병원과 헬스케어 플랫폼업체와 제휴를 하는 등 외부사업자와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납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서류 발급 및 청구서 작성 등의 절차없이 인증만 하면 보험금이 청구되는 ‘보험금 간편 청구서비스’를 업계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은 포화 시장에 빠진 보험업계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방안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하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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