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천공 발생 시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최창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최근 타 병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 중 천공이 발생해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 채널 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 기법(novel purse-string suture technique)으로 천공 부위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천공의 내시경적 치료 방법 및 가능성(Endoscopic closure of iatrogenic colon perforation using dual-channel endoscope with an endoloop and clips: methods and feasibility data (with videos))으로 소화기 분야 SCI급 국제저널인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올해 4월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새롭게 시행된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은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해 천공 주위를 엔도루프와 클립으로 둘러싼 후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기술로 엔도루프와 클립을 잡아매면서 천공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력 70세의 남녀 6명의 대장 천공 환자들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천공을 치료했고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최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한 대장 천공 치료는 장 절제·장 유착 등의 위험과 상대적인 비용부담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소개된 내시경적 봉합술은 평균 20mm의 직경이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시행됐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