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됐지만 KT‧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기대와 달리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2018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송 가입자 수는 3249만544명으로 같은해 상반기 대비 53만 명이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 686만1288명명(점유율 21.12%), SK브로드밴드 465만2797명(14.32%), CJ헬로 409만7730명(12.61%), LG유플러스 387만7365명(11.93%), KT스카이라이프 323만4,312명(9.95%) 순으로 집계됐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986만명)대비 24만명이 증가한 1010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1.07%(시장점유율 0.22%p 증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KT계열에 이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 두 가입자수를 합하면 797만5095명으로 24.54%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전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또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합병 선언으로 777만3083명을 보유해 시장점유율 23.92%의 3위에 해당한다.
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일몰 이후 처음 조사‧검증한 결과다. 합산규제 일몰 전후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해보면 사업자별 증가폭은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증가폭은 2018년 상반기대비 10% 줄어들어 2015년 하반기 이후 매반기별 8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던 증가폭은 2018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539만1450명(47.37%), SO 1386만4782명(42.67%), 위성방송 323만4312명(9.95%)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2017년 11월부터 IPTV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전체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2018년 12월 말 기준 약 185만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정ㆍ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이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