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쾌적한 도시녹색환경 조성과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84억원을 투입해 도시 숲 41ha, 가로수 82km 등 68개소를 조성·정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의 숲’은 한여름 직사광선 차단과 겨울에는 기온저하를 막는 등 도시 기후를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함으로써 녹색 휴식공간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통한 정서 함양에도 탁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아지고 1ha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kg 줄인다.
또 도시 숲이 있는 지역은 한 여름 평균기온을 3~7℃ 가량 낮추고, 습도는 9~23% 올려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시킨다.
현 정부 들어서도 지역밀착형 생활 SOC확충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숲 조성을 정책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경북도가 ‘미세먼지 차단 숲’과 ‘도시바람길 숲’등 기능성이 가진 ‘도시 숲 조성’에 나선 것이다.
경북도는 우선 포항시 철강산단 주변에 5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가 주변 주거지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미세먼지 차단숲 5ha를 조성한다.
또 구미시에는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 외곽 산림의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 들여 공기순환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사업은 올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산림경관 조성과 관광객 유입을 위해 김천 추풍령 일대에 단풍나무숲을 만들고 청송IC 주변에는 소나무 경관림을 조성해 품격을 높인다.
도는 이밖에 도시숲 효과 극대화와 산림경관 창출을 위해 녹색쌈지숲 41ha, 가로숲길 82km, 도시숲 정비 30개소, 사회복지시설 나눔숲 3개소 등을 조성해 어디에서든 도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 그린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도심을 가로 지르는 폐철도 구간을 도시숲으로 리모델링한 포항철길숲은 지난 4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또 포항시 송도솔밭 도시숲, 안동시 신도청 천년숲, 경주시 황성공원 한중 우호의 숲, 대왕참나무 가로수가 조성된 구미 인동 도시숲, 구미 송정 철로변 가로숲길, 측백나무로 미로를 조성한 문경시 미로공원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숲, 가로수 등 생활권 도시녹색 공간조성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미세먼지 걱정없는 숲속의 도시,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