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루 왕자, 어머니 발자취 따라 선비의 고장 안동 방문

영국 앤드루 왕자, 어머니 발자취 따라 선비의 고장 안동 방문

기사승인 2019-05-13 11:43:39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안동을 방문한다.

영국 왕실에서 안동을 방문한 것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 후 20년만이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보고 싶다’는 뜻에 따라 방문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여왕의 안동 방문이 ‘영국 신사’와 ‘한국 선비의 만남’이라고 표현되기도 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국여왕 안동방문 20주년’을 기념해 안동을 방문하는 앤드루 왕자는 도청과 하회마을, 농산물 도매시장,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을 차례로 둘러본다. 

이날 오전 경북도청에 도착한 앤드루 왕자는 이철우 지사, 장경식 도의회 의장,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사이먼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함께 도청 정원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안민관 1층 로비에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한다.

이어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하회마을, 농산물 도매시장, 봉정사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하회마을에서는 다시 찾은 것을 기념해 충효당에 설치된 ‘로열 웨이(The Royal Way)’제막식에 참석하고, 20년전 여왕의 생일상이 재현되는 자리에서는 감사 메시지를 어머니 대신 낭독한다.

로열웨이는 ‘로열패밀리’가 찾은 길이라는 뜻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년전 걸었던 길을 재현한 것이다.

앤드루 왕자는 이어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실제 공판장의 경매현장을 관람하고 농민들을 격려한다.

특히 어머니가 가장 학국적인 장소로 지목한 봉정사로 이동해 범종을 타종하고 대웅전을 관람하면서 한국 사찰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진 봉정사는 지난해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세계유산에 오른 곳으로 우리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왕자는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아 장판각을 관람하고 성학십도 목판인쇄를 시연한 후 헬기를 이용해 귀경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15년 유교책판을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 우리의 전통기록문화유산을 세계화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왕자의 방문은 여왕과 왕자가 대를 이어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아오는 매우 이례적인 방문”이라면서 “20년 전 여왕이 다녀간 로열 웨이(Royal Way)를 재현함으로써 안동을 국제관광지로 부각시키고 세계문화유산에 걸 맞는 경북의 역사문화가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권기웅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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