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는 13일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진 특별법 제정 등 포항 지진 후속대책에 대해 적극 건의했다.
지난 10일 지방외교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 지사는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해 여의도로 직행한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난 8일,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은 13일 각각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 지사는 이들 원내대표와의 인연도 깊다. 이인영 원내대표와는 20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함께 활동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 유성엽 원내대표와는 분권형 개헌 등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함께 뛴 바 있다.
양 대표를 만난 이 지사는 포항 11.15 지진 발생 이후 피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실상을 전하고 “하루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진 특별법 제정과 포항 지진 현안사업이 국가추경예산에 대폭 반영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피해회복·도시재건’, ‘도시활력·브랜드 제고’, ‘교통망 확충·정비’등 3개 분야에 대해 건의했다.
‘피해회복·도시재건’사업으로는 ▲도시재건 기본계획 및 주택정비 계획 수립 용역비 ▲지진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비 ▲국가방재교육관 예타조사 용역비 ▲흥해지역 노후관 교체를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비 등을 주문했다.
또 ‘도시활력·브랜드 제고’를 사업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임대전용산업단지 조성비 ▲영일만4산단 조기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비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및 부두 건설비 ▲ 바다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기초조사 및 적용모델 개발비 지원 등을 당부했다.
이밖에 ‘교통망 확충·정비’사업으로는 ‘포항~안동간 국도·국지도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정부 추경예산안에 담긴 포항 지진 대책사업으로는 지진 피해지원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에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회차원에서 지진 특별법 제정과 국가 추경예산 반영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에 양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과 관련된 부분은 국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계속해서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만나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과 추경예산 증액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