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하절기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산사태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기간인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도와 23개 시군에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다.
최근 산사태는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시기별‧지역별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콩레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콩레이’영향으로 도내 해안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해 포항, 경주, 영덕 지역 19ha에 피해가 발생해 2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계곡 상류에서 소규모 산사태로 시작해 흙과 돌, 나무 등이 급류를 타고 내려와 하류 마을을 덮치면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여름철 위험시기 ‘산사태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전예방, 상황발생시 신속대응, 피해지에 대한 안전복구 등의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4500여 개소의 산사태취약지역에 산사태현장예방단 및 임도관리원 140여명을 투입해 안전점검, 보수․보강 등의 예방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3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지사방 7ha, 계류보전 53㎞, 사방댐 63개소에 대한 사방사업을 우기 전에 완료해 산사태 피해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아울러 산림청이 제공하는 산사태 예측 정보 및 기상상황 등을 시‧군별로 신속하게 전파해 주민의 안전을 도모한다.
특히 지난해 태풍 ‘콩레이’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역은 66억원의 예산을 들여 우기 전 완벽히 복구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을 해소할 방침이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사태 위험시기가 도래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산사태 위험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도 및 시군 산림부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