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dengue fever)’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4일 당부했다.
뎅기열은 숲모기류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주로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약 5% 수준이지만 치료시기가 늦을 경우 20%까지 올라간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명(전국 159명)의 환자가 발생한바 있다. 이들 환자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특히 뎅기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19년 세계 건강 10대 위험 중 하나로 지정했으며,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상용화된 예방백신이 없어 이들 지역을 여행할 경우 각별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시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모기회피 용품(긴옷, 기피제, 모기장 등) 및 상비약을 준비하고 여행지에서는 밝은 색 긴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이용한 후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