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의 최후 유혈진압 작전인 ‘충정작전’을 보고받은 전두환씨가 ‘굿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나왔다. 

15일 공개된 1980년 당시 2군 사령부가 작성한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에 따르면 그 해 5월23일 당시 진공채 2군 사령관이 대구와 서울, 광주 등을 방문해 충정작전 계획을 건의·보고했다.

문건에는 진 사령관이 방문한 지역 가운데 ‘서울’에 동그라미가 있고 ‘각하(閣下)께서 “굿 아이디어(Good idea)”’라는 메모가 적혔다. 각하는 진 사령관의 작전을 보고 받은 전씨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유혈진압 작전의 최종 승인권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기록인 셈이다.

당시 진 사령관이 충정작전을 보고하는 자리에는 전씨와 이희성 계엄사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