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2분기부터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더욱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감소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년 사이 순이익이 169억원(12.1%) 줄었다.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은 탓도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312억원 감소했다.
중소형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카드는 167억원(38.7%), 우리카드는 153억원(38.9%), 하나카드는 73억원(28.6%) 순이익이 급감했다. 일부 카드사 가운데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곳도 있었으나 그 마저도 일회성 요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앞으로를 더 우려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고 전년 동기 대비로 채권매각 규모도 축소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