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이른 무더위에 오는 20일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김해시는 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매일 온열질환자 발생현황을 파악하도록 해 시민들에게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한다.
온열질환이란 열탈진, 열사병 등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열사병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방치 시 중추신경 기능 장애, 장기 손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사상 유례 없는 폭염에 시달린 지난해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결과 폭염 최고기온은 38.5도, 평균일수는 43일로 2011년 감시체계 시작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당시 김해지역 온열질환 인명피해는 총 56명으로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폭염 취약계층은 와상환자(오래 누워 치료받는 환자), 매일 외출하지 않은 사람, 스스로를 돌보기 어려운 사람, 우울증, 심혈관, 폐, 당뇨 등 질환자가 고위험 인구로 파악되며 주로 장마철이 끝난 직후부터 폭염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위험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을 보충시키는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으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스스로는 물론 보호자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폭염 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무더위 쉼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