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으로 사람을 진단하고 질병에 대한 패턴 파악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드워드 최 구글브레인 박사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제1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박사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전 이후로 AI에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영상화’ 등에 대해서 대부분 인식하지만, 공학자 입장에서 질병 뿐아리 병원 운영, 수납 자동화 등 더 많은 분야를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헬스케어를 묶어서 본다면 여러 포인트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의사·병원 운영자·보험사·정부 등이 주목하고 있는 문제도 다르고 상충되는 부분도 많다. 결국은 환자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 세계적인 회사인 아마존, 애플, 구글 등에서도 헬스케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전자의료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s, 이하 EHR)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은 의료기록에 대해 전산화가 잘 돼 있다”며 “EHR이 계속 쌓이면 그 기록을 중심으로 AI로 진단·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데이터만 충분히 쌓이면 비용도 낮추고 사람의 목숨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EHR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환자가 진단받은 내용을 데이터화해 질병 등에 대해 패턴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과 약 처방 수량에 대한 효과 등에 대해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AI가 의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소한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의사 1명은 환자 케어, 처방, 수술 등 여러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은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 사람을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의사가 공학적 지식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익숙해진다면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 기계의 힘으로 많은 양을 처리하고 빠른 속도로 해야 하는 부분을 공학자에게 맡긴다면 헬스케어 전반의 퀄리티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