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환율과 관련해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0원∼1,250원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12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영향이 세계 교역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1분기 주요국의 수출 증감률 가운데 한국의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것도 원화 약세의 요인”이라며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무역수지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은 원화 약세 심리를 차단할 브레이크가 없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까지 타결되거나 봉합되지 않으면 하반기 국내 수출 증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