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을 이유로 포스코 침상코크스 포항공장 건립 계획을 보류한 것에 대해 지역민들은 실망감이 매우 큽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사진)는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포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투자가 절실하다”면서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함께했다.
이날 만남은 포스코케미칼이 침상코크스 제조시설 포항 건립을 갑자기 보류하고 광양 증설투자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해 우려스러워하는 지역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포항 공장 내의 침상코크스 투자는 이철우 지사가 지난해 9월 포스코에서 최 회장과 만나 약속한 사안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스코, 포스코케미칼과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는 등 침상코크스 제조시설 투자 유치에 만전을 기해왔다.
하지만 최근 침상코크스 제조시설 건립이 보류되면서 포항시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부지사는 이날 최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한 후 “기가스틸, 고망간강 등 차세대 신제품과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등 포스코 신사업 투자가 광양으로 편중되어 있어 지역사회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면서 “지난해 11월 5일 포스코가 발표한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달성을 향한 청사진에 포항지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진으로 고통 받는 지역민에게 포스코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고려해 블루밸리산단에 인조흑연을 이용한 이차전지용 음극재, 전극봉 공장 부지를 대규모로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전 부지사는 아울러 “경북도와 포항시는 신사업투자에 대한 모든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드린다. 포항투자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어떤 사안이든지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