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손해보험사들 순이익 급감…대응책은

지속적인 손해보험사들 순이익 급감…대응책은

기사승인 2019-05-21 05:00:00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하고 있다. 1분기 순이익은 6348억원으로 전년(7459억원)보다 15%가 줄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삼성·현대·KB·DB·농협·코리안리 등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손보사의 1분기 기준 순이익은 2017년 1조78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7459억원으로 30.9%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4.9% 더 감소했다.

특히 농협손보(-77.4%)를 비롯해 한화손보(-65.6%), 현대해상(-27.1%), 삼성화재(-23.3%) 등의 순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대형 축사들이 겨울철에 화재 피해가 컸다”며 “(그래서)지난 2012년 출범 이후로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축사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 화재는 전기안전 점검, 안전관리 등 사전대비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화재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료 손해율 상승이 치명적이다. 올해 초 보험료를 3∼4% 올렸는데도 삼성화재(85.1%), 현대해상(83.8%), KB손해보험(85.9%), DB손해보험(84.3%) 등 대형 4개 손보사의 1분기 손해율이 적정 손해율(77∼78%)을 넘어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업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특히)한화손보가 더 안좋았다. 이를 통해 순이익 감소폭이 다른 손보사 비해 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보험사기 근절을 통한 보험금 누수 방지, 의료기관의 비급여 현황 실태조사, 비급여 항목별 통계 관리 등 의료제도 개선을 통한 합리적 보험금 지급 기준 마련하는 한편 자동차보험의 한방 과잉진료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방침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금 원가 상승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보험료를 계속 조정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물론 소비자 민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상 및 보상제도 개선을 통한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억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