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경희대학교의료원’ 단일체제로 통합됐다.
김기택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은 22일 의료원 정보행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희대 개교 70주년·의료기관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통합 발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직제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산하에 경희대병원·경희대치과병원·경희대한방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강동경희대병원·강동경희대치과병원·강동경희대한방병원 등 총 7개의 병원을 거느리게 된다.
김 원장은 “의료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하는 세상에 요구와 기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산하 7개 병원에 책임경영체제를 기반으로 병원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각 병원의 장점을 수용하고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미래전략처와 감사실을 신설해 효율적 자원관리와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일하게 의대·치대·한방·암까지 각각 병원이 다른 경쟁환경에 처해 있다”며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판단해 선제적 대응을 위해 나섰다. 구성원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의료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3병원 건립을 추진하겠다”라며 “건설 허가까지 받은 상황에서 무효된 바 있다. 아직 밝힐 정도의 실적은 아니지만, 병원 대지로 사용하라고 제안이 들어온 지자체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90년대 까지만 해도 경희의료원은 대한민국에서 독보적 존재였다”며 “의료 질로 겨뤄야 하는데 2000년대 들어서며 대형 병원이 생겨 규모 싸움이 돼서 멀어지게 됐다. 앞으로의 변화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병원별로 특화된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진용 경희대한방병원장은 ‘자가면역질환 난치성 한방센터 개설’, 황의환 경희대치과병원장은 ‘진료 시스템 패러다임 개선’,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은 ‘환자가 대접받는 병원’, ‘한방병원 연계 면역증대 약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서울 동남권 광역응급센터 지원’을, 남상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은 ‘한방정책 변화 선제적 대응’, ‘한방 항암치료제 개발’, ‘국제환자 유치’를, 지유진 강동경희대치과병원장은 ‘지역사회 치과의사회 관계 유지’, ‘안전한 치과 진료’를 특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직제개편을 통해 ▲국내외 의료협력사업 확대 ▲4차산업혁명 신사업 집중 ▲의료인프라 투자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