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키움뱅크·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예비인가에서 가장 평가비중이 높은 사업계획을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에 나섰다. 이번 예비인가 평가는 1000점을 만점으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100점) ▲사업계획(7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100점)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27일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키움과 토스, 애니밴드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위는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의 신청서류가 미비해 금융감독원에서 충분한 기간에 걸쳐 서류 보완을 요청했지만, 자본금과 주주구성과 관련한 서류가 여전히 미비해 이 신청을 반려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이 주축이 된 다우키움그룹,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28개사가 참여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 지분을 갖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나머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외부평가위원회는 2개 신청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감안해 2개 신청자 모두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했고, 토스뱅크는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해 예비인가를 권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원동력이 마련되기를 기대했으나 신청 후보 두곳 모두 불허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신규인가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