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현장학습체험)을 가던 중 버스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경기도 판교IC 부근에서 안동지역 풍천풍서초등학교 6학년 학생 158명과 교직원 등 166명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수학여행단은 6대의 버스는 나눠 타고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버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직후 발생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선두차량이 전방에 승용차 4대가 사고 난 것을 목격하고 급정거하자 뒤따라 오던 버스 2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사고는 운전자가 빗길 운전을 하면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탓으로 읽혀진다.
이 사고로 2명의 학생이 입술과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며 10명의 학생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학여행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즉시 귀가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월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보급한바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적이고 안전한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권고하고 있다. 대규모 수학여행 시에는 관할 교육지원청 으로 부터 컨설팅을 받은 후 승인을 득해야 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풍천풍서초등학교는 수학여행 출발에 앞서 지난 23일 안동교육지원청으로 부터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규모 수학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교 측이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어서 향후 책임논란은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중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소규모 테마형으로 권유하고 있다”면서 “수행여행 과정에서 매뉴얼이 잘 지켜졌는지 면밀히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