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 배에 통증 잦다면 담석증 의심

다이어트 중 배에 통증 잦다면 담석증 의심

기사승인 2019-05-28 09:45:30

여름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 복통이 잦고 심하다면 ‘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석증’은 간에서 생성된 소화액인 담즙이 담낭(쓸개)내 에서 침착돼 돌처럼 굳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육류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담석이 발생한다. 주로 고지방 식습관 및 비만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도 ‘담석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만8873명이었던 담석증 환자 수가 지난해 2만4202명으로 약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여성 환자 수가 1만4601명으로 남성 환자보다 1.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칼로린스카 연구소가 국제비만저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담석증 비율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한 사람들보다 담석증이 3.4배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를 위해 장기간 금식을 하거나 갑작스럽게 지방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게 되면 간은 담즙으로 추가적 콜레스테롤을 분비하는 한편, 담낭의 기능 저하로 적절하게 담즙을 배출시키지 못해 담석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최유신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다이어트 중 지방의 섭취를 갑자기 장기간 제한하면 담즙과 콜레스테롤 양의 변화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담낭에 고여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극단적인 금식·절식·황제 다이어트·원-푸드 다이어트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삼가고 균형 있는 식단으로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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