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만한 사안이 아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의 개인 신용평가 영업 진출에 대한 나이스평가와 KCB의 답변이다.
그동안 개인신용평가 분야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나이스평가 등이 전체 시장의 약 95%를 점유하고 있다. SCI평가정보는 약 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용조회회사 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735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160억원이 늘었다. 영업수익은 모두 5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억원 증가했다.
이렇듯 신용조회사의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신용평가 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나이스평가 관계자는 “한국기업데이터의 개인신용평가 시장 진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업권에 대한) 경쟁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력직을 채용하는 단계라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지는 알려진 바 없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KCB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일각에선 신용정보법 개정전에 면허를 갖춰놓자라는 차원의 행동을 한국기업데이터가 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기존에 개인과 기업신용평가 면허가 통합돼 있었지만 신용정보법 개정안에 따르면 구분해서 별도로 면허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11월에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산업 선진화방안’과 관련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김병욱 의원 대표발의)했다. 주요내용은 본인의 신용정보를 주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산업, 개인사업자 CB, 기업 CB, 개인 CB, 비금융정보 CB 등 5가지로 구분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금융권에서는 KCB, 나이스평가의 서비스에 만족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평가 서비스는 막대한 서버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전문적인) 소수의 회사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갑자기 회사하나가 출현했다고 해서 본질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