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Burn-out)’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로 판단했지만 의학적 의미의 '질병'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WHO는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 분류 하에 ‘고용 또는 실업 관련 문제’로 기재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번아웃에 대해 지난 10차에서는 ‘생활관리의 어려움과 관련한 문제’분류에 속했고 그 증상 역시 ‘활력이 소진된 상태’로만 쓰여있었지만, 이번 11차에서는 ‘직업 관련 맥락’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세분화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WHO는 ‘잘 처리되지 않은 만성적 업무 스트레스의 결과로 개념화된 증후군’으로 번아웃을 묘사했고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기진맥진한 느낌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부정적·회의적 감정 ▲직업적 효용 감소 등을 증상으로 꼽았다.
AFP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번아웃은 치료받을 수 있는 ‘직업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의학적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WHO는 번아웃의 정의는 현재 사용되는 연구에 따라 수정됐다고 부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