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굴 껍데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28만t가량 굴 껍데기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통영에서 15만t이 발생, 채묘용 1만5000t, 비료용 10만5000t 등 12만t은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미처리 3만t의 굴 껍데기는 간이집하장 등에 쌓이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13만3000t가량이 이렇게 야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가 기대를 걸었던 용남 장평지구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도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 사실상 무산된 상태여서 굴 껍데기 처리를 두고 난관에 부딪혔다.
강석주 통영시장이 국회와 정부부처 등을 찾아 지원을 건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에 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굴 껍데기 처리 방안을 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관협의체는 시 5개 부서, 굴수협, 어민단체,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민관협의체는 굴 껍데기 발생과 처리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해 관련법,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6월 중 현장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석주 시장은 “굴 껍데기가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굴의 지속적 생산과 양식업 발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굴 껍데기 처리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