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축구팀, 중국 판다컵 모독에 우승컵 회수

한국 U-18 축구팀, 중국 판다컵 모독에 우승컵 회수

기사승인 2019-05-30 19:49:43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소변보는 시늉을 하며 대회를 모독해 우승컵을 회수당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청두(成都)에서 개최된 올해 판다컵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울러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에 주최 측은 한국 대표팀의 행위를 확인한 뒤 한국 축구협회와 대표 팀에 항의를 했고, 수여한 우승컵을 회수했다.

한국 대표팀은 주최 측의 항의에 30일 새벽 사과를 했다. 대표팀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과를 드린다”면서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우리는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한국과 중국 축구협회의 우호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한국 대표팀의 이번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전모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의 대회 트로피에 대한 모욕은 비도덕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축구협회는 아시아 축구연맹에 한국 대표팀의 이런 행동을 보고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이 참가한 이번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한 대회로 한국 팀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