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인리스 업계, 중국 청산의 국내진출 결사 반대 나서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 중국 청산의 국내진출 결사 반대 나서

기사승인 2019-05-31 05:00:00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가 중국의 스테인리스강 메이커 청산강철의 국내 대규모 냉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강력 반발에 나섰다.

한국철강협회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산강철의 국내 진출은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라며 “청산강철의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냉연 업계는 고사되고 실업률 상승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업계에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가 잠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차 중국과 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냉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G-20과 OECD철강위원회는 글로벌 공급과잉 설비를 부추기는 해외투자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특히 청산강철이 주장한 신규 투자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 고용인원 약 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커 모든 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며 “자동차 및 전자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스테인리스강 업계에 해외 경쟁 업체가 지배자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한국 제조업의 큰 위협요소”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한국 스테인리스 산업계는 부산시에 청산강철 부산 공장 투자 건 검토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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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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