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출시를 앞둔 코나 전기차(EV)가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에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가 개발한 코나 EV의 현지 모델 '엔씨노 EV'가 지난달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신차 인증을 받았다.
중국에서 신차 인증 후 출시까지 2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며 엔씨노 EV는 이르면 다음 달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엔씨노 EV와 링둥(중국형 아반떼AD)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내수와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 수출하는 코나 EV에는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지만, 중국에서는 보조금 문제로 개발 단계부터 중국업체인 CATL의 배터리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로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자 2017년 출시한 전기차에 CATL 제품을 사용한 바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엔씨노 EV와 링둥 PHEV 출시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중국 당국의 친환경차 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