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주총은 원천 무효…전면 투쟁”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주총은 원천 무효…전면 투쟁”

기사승인 2019-06-03 14:28:36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 주주총회를 ‘원천 무효’라며 무효소송 제기와 전면파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금속노조는 3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이 법적요건을 어기면서까지 위법주총을 열었다”며 “이를 통해 물적분할 의결을 강행처리 했는데 이는 전면 무효”라고 밝혔다.

이어 “임시주총 시간 및 장소는 10시였던 개최시각을 30분 이상 경과한 후에야 11시 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한다고 알려졌다.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사측의 진행요원들은 우리사주조합장의 공식 질의에도 비밀을 유지했다”며 “노동자의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시간이 되어서야 짜 맞춘 듯 확성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동수단 제공 역시 ‘쇼’였다. 현대중공업 정문에 주주탑승차량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급히 달려간 주주들은 황당한 상황에 직면했다. 진행요원들은 차량제공이 의무이므로 탑승까지만 가능하고 이동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울산대학교 후문은 경찰병력이 막아섰고, 주주들이 위임장을 증명해도 경찰은 물리력으로 대응했다. 체육관 후문에 도착한 주주들은 사측이 고용한 용역에 가로막혔고, 용역은 소화기까지 분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러한 주총이 70년대 이뤄졌던 ‘체육관 선거’와 무엇이 다른가? 민주주의 기본 원칙도 그 무엇 하나 지켜진 게 없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주총은 결코 인정 못 한다. 오늘 현대중공업지부는 위법주총 물적분할 원천무효를 걸고 전면파업을 비롯한 현장 투쟁을 이어간다”며“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투쟁을 18만 조합원의 전 조직적 투쟁으로 상정하고 전면 투쟁에 임할 것이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무효 투쟁뿐만 아니라, 대우조선 실사 저지, 국내 공정위 대응 투쟁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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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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