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산층, 내 집 마련에 14년…전년比 2년 늘어

서울 중산층, 내 집 마련에 14년…전년比 2년 늘어

기사승인 2019-06-04 09:28:21

서울 중산층이 내 집을 마련하는데 돈을 한 푼도 안쓰고 1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부동산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9년 3월 서울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4.1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4.3배)보다는 소폭 나아졌으나 1년 전(12.1배)과 비교하면 소득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기간이 2년이 더 늘었다. 

PIR는 집값을 가구의 연간 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KB부동산은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3분위)가 중간가격(3분위) 주택을 살 수 있는 기간을 산출했다. 즉 중산층이 적당한 가격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서울 PIR수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 10월 14.0배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11월과 12월 14.3배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14배 이상으로 높다.

KB국민은행이 서울 아파트 담보 대출자 정보를 통해 파악한 'KB아파트 PIR' 수치는 더 좋지 않다. 올해 1분기 서울 KB아파트 PIR는 10.5배로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1분기 서울의 평균 가구소득은 4845만원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962만원)와 비교해 117만원 감소했다. 주택가격은 같은 기간 4억9000만원에서 5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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