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와 관련, 3일 한국인 실종자의 시신이 1구 수습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사고 현장에서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한국-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실종자로 분류됐던 한국인 19명 가운데 사망자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오후 침몰현장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수습됐다. 당국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3일 오전 잠수한 헝가리 측이 낮 12시20분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며 “우리 요원들이 약 1시간6분 동안 수중에서 1명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 부딪혀 침몰했다. 한국인 8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한국인 실종자는 총 18명이다. 앞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이 한국인으로 확인될 경우 사망자 수는 9명으로 늘고, 실종자수는 17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