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측이 한진그룹 계열사 한진칼과 한진에 대해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한진칼은 4일 공시를 통해 “그레이스홀딩스가 자사에 대한 검사인 선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그레이스홀딩스는 고(故) 조양호 회장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관련 규정에 관해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이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신청했다.

아울러 검사인이 조원태 회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상정돼 결의가 이뤄졌는지 조사하게 해 달라고 신청했다.

한진도 이날 엔케이앤코홀딩스가 자사에 대한 검사인 선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엔케이앤코홀딩스 역시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 규정에 관해 한진 주주총회나 이사회에서 결의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와 엔케이앤코홀딩스는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로, 각각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