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서부문화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서부지역 문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1월 문을 연 서부문화센터는 김해문화의전당, 클레이아크, 한옥체험관, 시민의 종, 가야테마파크, 낙동강레일파크, 천문대에 이어 8번째로 편입된 김해문화재단 소속 시설이다.
김해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공연장 하늬홀에는 69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으며, 전시장 스페이스 가율에서는 11종의 전시로 서부시민들의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켰다.
특히 공연과 전시, 스포츠 프로그램,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찾은 방문객이 모두 45만명으로 월 평균 4만명의 시민들이 서부문화센터를 꾸준히 다녀간 셈이다.
이는 연령별, 지역 구성원별 타깃에 맞춘 마케팅과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최고 50% 김해시민 할인제도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8주간 진행했던 개관기념 페스티벌에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시작으로 '명성황후', 콘서트 '자이언티&치즈' 등 대형 공연들이 잇달았다.
또한 안정적인 공연 프로그램 운영으로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서부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서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는 전석 매진을 기록한 '2019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매직콘서트 '최현우 더브레인', 바이올린 앙상블 '비르투오조 야쿠티아', 콘서트 '장범준 노래방에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공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젊은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에 맞춰 어린이뮤지컬, 해설음악회 같은 콘텐츠 구성으로 관객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5월에 진행한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공연제작사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기획에서부터 배우 캐스팅, 무대 세팅, 운영까지 진행하며 '프로덕트 시어터(공연제작극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전시 분야는 도심 속 일상예술을 주제로 시민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채로운 기획전이 개최됐다.
스페이스 가율의 오픈전 '언더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예술가의 작업실','예술공장 Y','독립열사 말씀 글씨로 보다','너의이름은 꽃’등 누구나 미술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획전시들을 진행했다.
이중 '예술공장 Y'는 4명의 미술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전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개장 전부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서부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헬스장, GX룸(요가, 필라테스) 등 테마형 운동공간을 갖추고 있다.
최신식 시설, 체계화된 프로그램은 물론 편리한 무인자동화시스템을 갖춰 한 해 동안 22만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했다.
아울러 서부문화센터 내 율하도서관과 청소년상담센터는 지역의 중심 커뮤니티시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율하도서관은 한 해 동안 13만여명이 방문하며 단숨에 서부 거점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전용자료실과 동화체험실, 휴게실, 각종 부대시설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세미나실, 강의실, 동아리실을 갖춰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부상담소 또한 장유는 물론 진례, 칠산서부동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서부문화센터는 서부지역 급격한 도시 발전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예술, 생활스포츠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연장과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형태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내‧외부 적절한 공간 배치로 공연장, 도서관, 스포츠센터 간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개관 초부터 입주기관인 김해문화재단, 율하도서관, 김해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협의체는 정례회의, 실무자 간 협력 프로세스 구축 등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마케팅, 시설이용, 민원 등 공통사안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독특한 형태의 외관은 2018년 제19회 김해건축대상제 대상에 선정될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서 인정받았다. 특히 지열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부문화센터는 올 하반기에도 발레, 뮤지컬, 연극, 아동극,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등 14개 작품, 41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가 시민과 인근 도시의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1주년을 맞아 서부스포츠센터는 '인바디 측정행사'를, 율하도서관은 독서문화대전 '이제 율하에서 놀자'를 진행했다.
허성곤 김해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부지역 시민들의 윤택한 삶을 책임지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서부문화센터를 통해 문화도시 김해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