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달까지 2400억원을 유상증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결과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사전예고장을 보냈다.

MG손보는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금융위는 의견서 검토 등을 거쳐 오는 26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MG손보 관계자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개최한다”며 “새마을금고, JC파트너스, 리치앤코 등과 함께 우리은행도 증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G손보는 실적악화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하자 금융위로부터 2018년 5월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고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조건부 승인받았다.

그해 9월까지 RBC 100%를 웃도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10월에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이후 제출한 경영개선계획도 올해 1월 불승인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달 31일까지 2400억원을 유상증자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4월3일에 승인을 받아냈지만 또다시 증자에 실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사실 확인과 소명 등을 거친 후 이달 말까지 실제로 자본금 증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영개선명령 단계로 가게 된다”며 “실제로 돈이 들어오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명령 상태에서라도 자금이 들어온다면 적기시정조치는 종료 또는 유예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는 지난해 3분기 말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밑돌았던 RBC가 같은 해 12월 말 104.2%, 올해 3월 108.4%로 올랐다. 5월에는 110%을 웃돌았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