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진의를 왜곡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겉으로 통합을 내걸지만 균열을 바라고, 대화를 바라지만 갈등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완벽하게 거꾸로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념으로 편을 갈라치던 때 역사마저 편을 갈라 약산의 의열단, 조선의용대 활동 등을 항일독립운동사에서 완전히 배제하던 때의 온전하지 못한 애국을 ‘통합적인 애국’으로 만들어가자는 말을, 바로 그 온전하지 못한 냉전적 이념 갈라치기 시각으로 ‘균열’, ‘갈등’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는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됐다”는 나 원내대표의 ‘거꾸로 된’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문 정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가치와 정신을 재조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을 격상하는 등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독립운동역사에서 소외되었던 유공자를 발굴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역사를 바로세우고 이념 갈등을 종식시켜 배제와 배척의 시대를 극복하는 길이 곧 진정한 국민통합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더 이상의 이념 갈등과 역사 왜곡은 피흘려 나라를 세우고 지켜왔던 애국애족 지사들을 능멸하는 행위”라며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더 이상의 왜곡과 분열적 망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