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지난해 겪은 개원내과의사회와의 갈등에 대해서 잘 해결했다고 밝혔다.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준성 학회 이사장은 “지난해 (개원내과의사회와의 갈등으로 인해)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다 해결했다. 성장통을 굳건하게 이겨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학회가 시작할 때 개원내과의사회의 도움을 받았었다”며 “의사회의 집행부가 2년마다 바뀌면서 오해가 생기기도 해서 결별하게 됐다. 의사회에서 별도로 한국초음파학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의사에게 초음파 교육이 절실한 수준”이라며 “한국초음파학회에서도 교육을 잘 해주면 좋겠다. 교육을 잘 해주면 우리 학회와 MOU를 맺고 평점 공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초음파검사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서 이 이사장은 “경제적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검사 시행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질 관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질적 향상, 표준화된 초음파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표준 영상 및 표준판독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년부터 상설 초음파 교육센터를 운영해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었다”면서 “재정 문제로 교육이 중단됐었는데 센터를 이전해 지속하고 있다. 내과 전공의 3년차와 4년차가 한꺼번에 전문의로 나오게 되는 2020년을 대비했다”고 밝혔다.
김진오 학회 총괄부회장은 “센터를 운영하며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같이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교육센터를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해서 그곳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러 초음파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성 이사장은 “초음파는 곧 청진기”라며 “임상 의사가 처음 환자를 봤을 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증가 추세를 보이는 입원전담전문의에게도 초음파는 필수”라고 밝혔다.
학회 학술대회에 대해 김대현 학회 학술이사는 “다른 학회와 달리 임상 의사들이 강의하기에 중급·고급으로 나눠 다양한 등급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라이브데모(Live Dem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순천향대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시연을 하면서 중계해 진행자와 패널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는 시간도 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는 1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했다. 학회는 더 질 높고 정통적인 초음파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아 학회 참가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