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어음 부도’ 이베스트·한화투자證 직원, 中기업에 뒷돈 수수 포착

‘中 기업어음 부도’ 이베스트·한화투자證 직원, 中기업에 뒷돈 수수 포착

기사승인 2019-06-10 14:02:11

중국업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부도 사건과 관련 당시 어음 발행에 참여한 이베스트·한화투자증권 직원과 해당 중국 기업 간에 수억원의 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ABCP 발행을 주도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이 가족 계좌를 통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측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CERCG에서 받은 돈을 한화투자증권 직원과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ERCG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16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고 현대차증권 등 금융사 9곳이 이를 매입했다.

하지만 CERCG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이 부도가 나면서 ABCP도 결국 부도 처리됐고 이 ABCP를 사들였던 현대차증권 등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결국 손실을 본 증권사들은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고소했다.

이번 사건에서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외환국(SAFE)의 지급보증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채권을 어음화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판매 당시 지급보증이 실행되지 않은 탓에 기초자산이 된 채권이 부도 처리됐고 ABCP를 산 증권사들이 손실을 떠안았다는 게 피해를 본 금융사들의 주장이다.

이에반해 한화투자증권은 “중국외환국 승인은 지급보증 효력과는 무관하며 중국외환국의 지급보증 승인이 나지 않아 회사채가 부도가 난 것이 아니라 회사채가 부도가 나면서 지급보증이 유보 중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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