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주민들 “양수발전소 유치는 마을의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양수발전소 유치 찬성

경북 봉화군 주민들 “양수발전소 유치는 마을의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양수발전소 유치 찬성

기사승인 2019-06-10 14:55:14

경북 봉화군 주민들은 10일 “양수발전소가 마을의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양수발전소(揚水發電所:pumped storage power plant)’는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기에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흐르는 물을 막아 상시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와 방식이 다르다.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총 2GW규모의 양수발전소 3기 건설을 확정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봉화군은 지난달 30일 신청서들 내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국에서는 봉화군을 비롯해 경기 포천, 가평, 양평과 충북 영동, 강원 홍천, 전남 곡성등 7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이들 중 3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차례로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봉화군은 상부댐 부지로 소천면 남회룡리 0.21㎢와 하부댐 부지로 두음리 0.32㎢를 대상지로 두고 있다. 

이곳에 들어설 신규 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500mW, 총사업비 9,2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유치가 확정되면 발전소 주변 지역에 480억원의 지원금과 매년 10억원 이상의 세수 효과 등 증대 직접 혜택뿐만 아니라 6천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와 1조원 이상의 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봉화군 두음리 마을 주민들은 ‘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음리 마을은 지난 30 여 년 동안 345kv 송전선로로 인해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받으면서도 희생을 감내했다” 면서 “양수발전소 유치가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수발전소 유치로 발생하는 수몰지주민들의 이주단지를 에너지 자립형주택으로 건설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식(61세) 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장은 “200여 가구가 넘었던 마을 주민들은 점차로 감소해 이제 그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새로운 귀농. 귀촌 인구들의 유입을 기대했으나 송전선로가 마을 한 가운데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모두 돌아가 버린다”면서 “마을 소멸 위기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24가구 60여명의 주민은 수몰을 감수하고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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