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과학기술분야 국비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국비 확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 로봇을 비롯해 경북의 특화 산업인 가속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져 지역 주력사업의 활로 모색과 함께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한 과학기술관련 공모사업에 지난 5월까지 1총 4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총 1,092억원을 확보했다.
이런 추세라면 작년 상반기에 확보한 628억원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이 기대된다.
우선 경북도가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사업’선정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했으며, 경북도는 최종 선정되면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총 458억원 가운데 국비 229억원을 확보했다.
내년 12월 준공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세계에서 3대밖에 없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세포막단백질 분석을 통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물질들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1,500조원 시장을 형성하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바이오․신약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공모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활성화를 위한 핵심부품 및 융합제품 개발(국비 90억원)’과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국비 128억원)’사업에 총 218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점도 성과가 크다.
이로 인해 경북은 3세대(3G), 4세대(4G)에 이어 대한민국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가 구미지역에 구축됨으로써 지역 주력산업인 전자․모바일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구미지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산업인공지능 전문인력양성 사업(국비 72억원)’을 유치해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밖에 소프트웨어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국비 140억원)’, ‘재난현장활용 로봇개발사업(국비 61억원)’, 양자컴퓨터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사업(국비 135원억)’등이 선정되면서 지역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 공모사업에서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미래 산업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 초부터 공모사업에 대한 국비확보 전략을 세우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렌드에 맞춰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